기타/읽을만한 글

아버님의 54회 기일 (2021년2월22일)

Auolelius 2021. 2. 23. 04:32

 

1965년의 아버지 모습.

 

 

오늘로서

54회째 기일을

마지한

나의 아버님은

파란만장한

생을 사시다가

1968년2월22일

70세로

생을 마감하시고

천당으로 가셨었다.

 

수의는

프란치스코

재속 제3회의

수도복으로

대신해 드렸었고...

 

1'21사태가

발생하여

내가 군에서

외출을 못할까봐

어머니께서는

관보를

몇 번이나

보내셨었는데,

 

마침 학군단 시절

행정장교이자

교관이셨던

소령님께서

부대대장이셨기에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아

서울까지는 왔었으나,

 

서울역에서

모든

군인의

부대 복귀를

독려하였기에

형집에 가서

사복으로 갈아 입고

전주에 도착,

 

무사히

아버지의

상을 치루었었다.

 

당시

어머님이

전북대학교에

여학생감 겸 교수로

재직 중이셔서

동료 교수님들과

이미 졸업한

제자분들이 문상,

 

명복을

빌어 주셨었는데,

 

내 친구들은

거의가

군에

입대해 있었거나 

(사병의 경우

빨리 입대했던

친구들은

군번이 1122로

늦게 간

친구들은

1154로

시작되어서),

 

진즉 제대했던

친구들은

주소를 몰라서

연락도 못했었기에...

 

같은 쌍오포에

근무했었던

R.O.T.C.

2,3기 선배 두 분과

신학삼군만

애도를 표하러

문상을 왔었다.

 

상을 치룰 때에는

친구들이

많았어야

되었었는데,

 

너무

아쉬웠었다.

 

하지만,

전주중앙성당의

연령회 회원님들,

 

성모회 회원님들의

계속된

연도 물결 속에

파묻혀

지내었었지만,

 

좀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 집안에

술을

드시는 분이

없었고,

 

기독교

출신들이라서

술 대접을

못 했었던게

무척

아쉬웠었다.

 

상가집에

술이 빠지면

안되는데...

 

화투도 없었고...

 

양자 형님들과

우리 형제 누님들,

 

큰 자형님,

 

그리고

결혼을 앞둔

셋째 자형님이

동분서주하시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셨었으니까,

 

천만 다행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며

새벽에

연도를 바쳐드리고,

미국 거주의

형제와 누님께도

알고 있었겠지만,

 

노파심에

알려드리고,

 

살아 계실 때

불우 이웃들에게

베푸시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내가 좋아하는

새까만 후배에게

변변치 않지만,

 

아버님께서

하시던 대로 

성의껏

중식과 커피를

대접했다.

 

오늘도

양재천을

조금 산책했다.

 

4.73km

7,222 보를 ...

 

점심식사로

염소고기전골을

둘이서

맛잇게 먹었다.

 

전철

양재시민의 숲역에서

하차,

 

여의천을 

끼고  

뚝길을 걸어서

 

양재천 근린공원

 

양재천 

 

 

며칠전

구입했던 

국산 

돼지 앞다리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오늘 

저녁 식사 때 

먹으려고 

 

내 방식대로 

수육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로는

국산돼지 앞다리 600g,

물 1.5 l,

깐마늘 15개,

깻잎 5장,

순창된장 2스픈,

파슬리 조금,

고급 X.O 양주 2스픈,

계피가루 한스픈,

생강 조금.

 

돼지고기를

제외한

 

상기 재료를

큰 스텐리스 냄비에

넣어 혼합,

 

쎈불로

펄펄 끓인 후

 

고기를 넣고

쎈불에 15분,

 

중간불로 20분간

팔팔 끓여

낸 후

 

칼로

썰어 놓은 것.

 

냄새 전혀 없고,

찰지고,

엄청나게

맛있다.

 

깻잎이 보인다.

 

먹음직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