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며 떠벌일
이야기는
군대얘기와 회사얘기가
대부분인데,
아무리 군에서
고문관 노릇을 했어도
좀 과장되게
뻥치면
그리 기분이 좋을까?
오늘 나는
양재천을 산책하며
군시절을
회상하면서
누구에게
무엇을
잘못했었던가를
반성하고
뉘우쳐 보았다.
의기 양양해서
휴가를 나와
광화문 네거리에서
애인을 끼고
웃으며 지나가던
수경사의 상병을
불러세워 놓고
왜 경례를 안하냐고
나무라던 ...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내 부하들이 떠 올라서
큰소리로
주의를 줬던
웃지 못할 기억도
떠 올랐다.
오늘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다
일요일이라선지
양재천을
산책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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