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내가
역 이름이 비슷해서
얼떨결에 순간적으로
얼빠진
사람이 되어버렸다.
개화산둘레길을
산책한다기에
개화역과 개화산역이
이름과 호선이
엄연히 다르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야한다는 것을
집에서
몇번이나
확인해 놓고도
순간적으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몇 호선이란건
안중에도 없이
개화역에서 하차하여
만나기로 한 친구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전화로 확인하니
개화산역이라네?
아뿔싸!
이런 바보가
바로
나였구나...
아아아~!
나도 별 수 없는
늙다리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더욱 더
당황스러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점심 식사 후
귀가할 때도
엉뚱하게 5호선을
그대로 타고 가다
1시간이나
시간을 낭비했다.
오늘이
그런 나를
발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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