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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사람이 되어버렸다 (2017년8월22일)

Auolelius 2017. 8. 22. 20:54

멀쩡한 내가

역 이름이 비슷해서

얼떨결에 순간적으로

얼빠진

사람이 되어버렸다.

 

개화산둘레길을

산책한다기에

개화역과 개화산역이

이름과 호선이

엄연히 다르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야한다는 것을

집에서

몇번이나

확인해 놓고도

순간적으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몇 호선이란건

안중에도 없이

개화역에서 하차하여

만나기로 한 친구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전화로 확인하니

개화산역이라네?


아뿔싸!

이런 바보가

바로

나였구나...

 

아아아~!

나도 별 수 없는

늙다리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더욱 더

당황스러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점심 식사 후

귀가할 때도

엉뚱하게 5호선을

그대로 타고 가다

1시간이나

시간을 낭비했다.

 

오늘이

그런 나를

발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