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이
아버지의 기일이다.
전역을 앞둔
1968년1월21일.
북한의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기습하여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려고
남파되었으나,
일보 직전인
자하문 앞에서
일망타진되고,
종로서장도
그들이 쏜 총탄에
순직하셨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었고,
우리
ROTC 4기생들은
전역 특명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으나,
전 군은
비상사태로 돌입.
우리의 전역은
무산되고
복무 기간도
3개월 연장 되었던
비상 시기였는데,
내 아버님이
천국으로 가셨지만,
나는 상을 치루려
전주까지
갈 수가 없었다.
상주인 내가 없으니
집에서는
난리가 났었지만,
1개월이 지난 터라
어찌어찌
부대장님의 배려덕에
내가
군복 차림으로
참석하여
아버님의 상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었다.
그렇게
보내드린지
어언 50 여년이 흘렀다.
지금 살아계시다면
119세시니...
19세기 말에
태어나셔서
세계적인
명문고교와 명문대학교를
졸업하시고도
초야에 묻혀
은둔 생활만 하시고,
파란만장한
생을 보내시며
아내를 고생시키신
내 부친을
나는
무척이나 싫어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 이해하고
효도를 못하고
반항만 했던
내 자신이
무척이나 후회스럽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살아 계실때
잘 모셨어야지...
오늘도
15,367 보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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