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수락산·불암산

남양주시별내동쪽에서 불암산탐방(2014년8월13일)

Auolelius 2014. 8. 14. 07:32

 

 

 

 

 

 

 

 

 

 

 

 

 

 

 

 

 

 

 

 

전철을 두번이나 환승해 가며

후배와 약속한 시간보다 50여분이나 빨리 별내역에 도착.

이곳저곳을 관찰.

 

카톡과 전화를 여러번해도 받질 않아서 더욱 궁굼해진다.

약속을 잊은건가?

아님 어제 무슨일이 있었나?

어디 아픈가?

 

만나 보고서야 궁굼증이 풀렸다.

 

어제 친구7명과 いぬ고기왕창, 술왕창 하셨단다.

원래가 말이 없는분이 더 말이 없어젔다.

 

그런데도 난 코스의 암반으로 된 급경사 길을

길을 찾아 헤메면서 날 안내하려니까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등반 속도를 최대한 늦춰주면서 암벽을 걸어 올랐다.

혹시 이선생이 잘못 될까봐

뒤를 수도 없이 살펴봐 가면서 오르려니

나도 애가 탔지만 그래도 잘도 올라 온다.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오늘은 무거운 베낭도 팽개치고 물병 하나만 달랑들고,

나처럼...ㅋㅋㅎㅎ

 

정상부근의 나무계단길에선

난, 신바람나게 뛰어 올라

단숨에 위험한 정상에 우뚝 서서 사방을 둘러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미세먼지를 잔뜩 머금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없다.

 

이선생님은 등반과 하산길에 아는 사람도 많이 만난다.

마당발인감?

 

하산길엔 전과 김치도 얻어 먹고...

이선생님 배가 몹시 고픈갑다.

 

숙취 해소엔 어탕국수가 최고리서

오르기전에 미리 봐둔 어탕국수집을 찾아 들어가서

막걸리와 쏘맥을 곁드린 어탕국수로

우리 둘 다 한방울 남김없이 밥까지 다 해치웠다.

내가 나보다도 덩치가 훨씬 큰 이선생님과

식성엔 절대로 뒤지지 않으니

나도 대식가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