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백두대간

남덕유산 종주 제1편 (육십령~할미봉~전망대/2017년6월24일)

Auolelius 2017. 6. 25. 10:40

내가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20 여년만의
남덕유산쪽 종주를 위해
23일 밤 11시 38분
서초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출발하는
모 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 버스에 편승.

음료수 3kg을 포함한
과일 장비 등 등
준비한 베낭의 무게가
지난번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때보다도
더 무거웠고,

날씨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고
구름도 많아
등산하기  좋았지만,

기온이 높아
땀을 많이 흘렸고
쉬기도
많이 쉬었다.

웬일인지
오늘
오르막길에서
속도를 전혀 낼수 없어
추월을 많이 당했고
상당히
애를 먹었다.

나이탓인가?

그래도
내리막길에선
여전히
잘 걸었다.

11시간 5분만에
23.56km를
32,621 보를 걸어
무사히 종주.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육십령을
새벽 3시03분 출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백두산악회원인
절친 붉은여명님의
소개로 알게된
김대장님과
오늘
산행을 위해
여러가지 음식들을
듬뿍 준비해 오신
프로 수준급 산악인인
여사님 등과
이른 조식을
배불리 먹은
후유증이였남?

육십령을
선두인
박대장님과 여사님의
뒤를 바짝 쫒아
20 여분을 오르던 중
갑짜기
뱃속에서 나가고 싶다는
신호가
오기 시작하니
걷기가
몹시 불편하여
외길로
줄지어 따라오던
후미를 기다려
쳐졌는데,

후미를 담당한
김대장님은
내가
힘들어서
쳐진걸로 판단,

날 챙기기 시작하니
미칠 지경이네.

애를 태우다
할미봉 부근에서
안전한
지형지물을 발견,

숨어서
배출하고 나니
살것 같았다.

날 기다려준
붉은여명님 일행과
다시 합류.

나와 일행이
후미에서 가는데,

내가
경치를 즐기며
좀 험한길을
서서히 산행하니
갑갑했는지
오르막에서 이분들은
멀리
사라지고
난 홀로 걷게 되었다.

서봉을 오르며
느끼는 주변이
많이 변했으나, 
 
경치는
옛날 그대로라
옛 친구들을
떠올리며...

내가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가?

서봉에서 후미그룹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내리막에서부터
내 특유의
속도로 달려
남덕유산에서
날 기다려준
일행 두분과 합류.

삿갓봉 밑에서
다시 오르막이라
헤여져서
삿갓대피소에서
다시 합류.

이분들
내가 삿갓봉을 찍은 걸
전혀 모르기에
나중에
셀카 사진을 보여줬다.

삿갓대피소에서
먼저
출발했지만,
 
오르막에서
시종일관 보행이 일정한
일행들이
날 다시 따라잡았으나,
 
무룡산 정상을 지나
돌탑을
밟고부터는
날 앞장세워 오르는데
이번엔
양쪽 종아리에
쥐가나려는 터에
두분이 날 위해
약과 스프레이로
치료해준 덕에 
동업령에 무사히 도착.

동업령 계단에
자리잡고 앉아서
간식을 먹은 후부터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는
돌계단길이지만,
 
실력을 발휘하여
뒤쳐지지 않고
약속된 식당에
무사히 도착해 보니
우리 일행 세명이
네번째로
14시08분에 도착.
 
11시간 5분만에
무사히
하산했다. 

산악회장님이
준비해 주신
식당 2층방에서
샤워. 
찬물이라 선뜻했지만,
 
샤워를 하고 난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상쾌했다.

식당에서의
늦은 점심식사 중 
베테랑 여사님이
준비해 오신
머릿고기와
껄리, 쏘맥등을 곁들여
배터지게
먹고 마시며
젊은 회원님들과
이바구하니
그 기분도 넘 좋았다.

그런데
술값을 50대의
젊은 회원님이
어느새 계산하셨네?

감사합니다.

향적봉까지 가지 못한게
몹시 서운했지만
동업령에서 왕복하면
8.4km 이므로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

오늘의 기록

 

 육십령

 할미봉

 할미봉의 원봉

 

 *

 서봉을 향해

 

 김대장님의 

멋진 포즈

 셀카도 찍으며 

경치도 관망하며

 남덕유산도 바라보고

 온 길도 

돌아보고

 서봉이 보인다.

 다들 날 제쳤군

 

 서봉을 바라보며

 

 

 서봉을

500m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