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남산공원(서울)

서글품을 삼키며 남산 위에 올라 서울시내를 조망하다. (2015년6월28일)

Auolelius 2015. 6. 28. 23:55

 

오늘 뼈저리게 슬픈 사연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 형제는 친 형제 자매 외에도
어머니의 제자이면서
아버지의 대자이기에
내 부모님의 묘비에도 양자로 올라 있는
네분의 형님이 계시는데,
그 중의 맡 형님이면서
가장 수재이신 형님이 
요즘 몇 년째 마음 고생이 무척 심하셨다.
팔순이 훠얼 넘어 구순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어떤 회사의 대표를 맡고 계시는데
교묘한 사기꾼에 이용을 당하시여
회사의 모든 빚까지 다 떠맡게 되어
형수님과도 황혼 이혼을 당하시고 ....
만나자는 급한 연락을 받고
장충단공원으로 나가서
근래의 자세한 얘기를 듣고
내 위로의 말씀과
나의 조언을 들으신 후에
환한 얼굴로 헤여지셨는데...
이 형님은 젊은 시절 부터
가난하고 불쌍한 분들을 위해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해 오신 분인데도,
늙으막에 모진 시련을 받고 계시어
하느님이 정말 계시는지 원망과 의심이 많이 간다.

 

 
형님과 헤어진 후
혼자서 남산북측순환도로로
남산서울타워로 오르면서
형님의 고통을 어찌하면 좋을지를 골똘히 생각하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지만,
기왕지 엎질러진 일인데 잘 극복하게 되리라 굳게 믿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무서운 세상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정말 믿을 넘 없다.

늙어서는 그저 가만히 편하게 쉬거나

나처럼 등산을 하거나
잔차를 타면서
맘 편히 지내는게 상책이다 싶다.​ 

 

동국대 입구역 6번 출구

장충단 공원

신라호텔

 

최현배선생 기념비

 

남산 북측순환로에 올라

 

 남산공원 안내도

 

북측 순환로를 벗어나서 계단길로

(나는 계단길을 특히 더 좋아한다.) 

 

 

 

 

 

 

 

 

 

 

 

 

 

남산 팔각정

남산 서울타워

 

 

 

 

 

 

검은색 건물은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

 

 

 

 

 

 

 

 

원봉

 

 

 

 

 

 

 

 

남측순환도로로 내려가서

 

소월길로

 

 

 

옛날엔 해방촌이라 했던가?

지금은 신흥로,

내가 모그룹에 근무할 때는 터널이 막힐때는

경리단 앞에서 이길로 차를 몰고 출근했었다.

 

 

국군재정경리단 정문이 보인다.

 

녹사평역에서 6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녹사평역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젊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