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제왕산 (강릉)

제왕산(841m / 대관령~제왕솟대바위~제왕산정상2개~대관령옛길~하제민원~대관령박물관 / 2015년1월25일)

Auolelius 2015. 1. 26. 09:42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며 평생을 살아 온 터라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새벽 일찍부터 서두른 탓에

광나루역에 넘 이른 한시간 전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는 10여분 늦게 출발했으니

뭔가 아쉬움을 간직한채 ...

 

대관령에 도착했을땐

전국 각지의 산악회에서

눈덮인 겨울산을 즐기려고 모여든

관광버스와 등산객들로 시끌벅쩍 했고,

난, 이렇게 많은 등산객들에 무척 놀랐다.

 

대관령에선 바람이 세게 불어 대어 추위를 걱정했으나

탐방하는 동안엔 바람도 그다지 세지 않았고,

날씨가 풀린탓인지 넘 더웠다.

 

등산객들이 눈길을 줄지어 가는 행렬을 보면서

6.25와 1.4후퇴 때의 피란길이 연상되어,

생각하기도 싫은 고생스러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느릿느릿 아주 느리게 이어지는 산행길이

동네의 뒷 동산을 산책하는 기분이었으니....

 

산행 중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고도

시정하지 않는 요상한 사람들을 대할때마다 답답할때가 있는데,

아주 중요한 갈림길의 이정표 위에

베낭이나 옷을 걸어 놓아

등산객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가도록하여

골탕을 먹게 하는 인간들인데,

이런자들은 산에 올 자격이 없는

몰상식한 이기주의자들이다.

 

또한 앞바람이 부는 산행중

앞서 가면서 코를 연신 풀어대어

뒤따라오는 사람에게 튀어 묻게하거나, 

스틱을 뒤따르는 사람이 찔리도록 짚어대는 자들도,

산행 매너부터 배우고 난 후에 산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동서남북 산우회엔 이런 몰상식한분들이 한분도 없었다.

 

동서남북 산우회에 대학 후배의 추천으로 가입하여

첫번째의 산행과 뒷풀이는 즐거웠다.

 

18,096보를 걸었다.

 

산행리더를 비롯한 산악회의 간부진들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정상 표시 이정표가 두군데인 이상한 제왕산 정상에서 원봉.

                     두 곳의 사진 중 떨지 않고 잘 찍어주신 분께 감사하면서....

                     사실 이곳은 정상이 아닌듯싶다.

 

 

 

 

  엄청난 등산객들이 줄지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