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관악산

관악역~경남아파트앞~안양사~명상의숲길~삼막고개쉼터~삼성산정상,국기봉~망월암~수목원후문~무너미고개~호수공원~서울대앞시계탑 / 2014년12월22일

Auolelius 2014. 12. 23. 06:59

 

동짓날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관악산 둘레길을 탐방하는 것을 끝마쳐 보려고

관악역에서 출발(11시25분)했다.

 

관악산 둘레길의 이정표는

초행인 명상의 숲 쉼터를 지나면서 발견하지 못해

그냥 삼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수밖에 없었다.

 

먹을 것이라고는 상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간식용 양갱 한개와

어제 친구 춘포님이 대공원에서 준 조그마한 쵸코렛 두개가 전부인데...

 

다소 걱정이 되었으나

옷은 혹한에도 견딜수 있게 입고 왔겠다

겨울이라 물 없이도 10시간은 버틸수 있으므로

내친김에 삼성산 정상(국기봉)까지는 아이젠 없이 올랐는데,

 

하산시엔 안전을 고려하여 주머니에 넣고 온 아이젠을 착용했다.

 

상불암까지는 두분의 발자국이 있어 길을 찾기가 수월했으나,

 

그 이후는 발자국이 전혀 없어

6살때 부터 산을 타기 시작한 직감을 이용해 하산하는 수 밖에 없었으니...

 

여러번 길을 잃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웅덩이에도 몇번 빠지면서도

잽싸게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무너미고갯길이 아닌 수목원후문이 나타나서

다시 방향을 틀어 무너미고개를 넘어

초록숲길로 호수공원과 관악공원을 거쳐

서울대앞의 시계탑까지 무사히 하산(15시57분)했다.

 

소요 시간은 4시간32분,

총 20,633 보를 걸었는데,

 

하산길이 초행길이고 눈이 많이 쌓인데다

눈밑에 빙판이 감춰져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여 걸음이 빠르질 못했다.

 

오늘 아주 기분이 째지게 즐겁고 행복했다.

왜냐고?

아직도 나는 체력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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