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Riding/남해안 해안선도로

전남 남해안종주 완주 몇 키로를 앞두고 소형트럭에 받히다[2012년 9월3일]

Auolelius 2012. 9. 11. 07:29

나는 70평생에 차량에 받히는 사고를 2번 당했는데,

 

한번은 R.O.T.C.4기 중위 제대 후

[엄밀히는 예비역 소집해제 / R.O.T.C.는 임관과 동시에 예비역 소위로 소집됨]

구 전주역사 앞에서 동료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시발택시회사 대기 운전 하루만인

초보의 기사가 승객읊 하차시킨 후에

문 닫힘을 확인하지 않고 출발하다가

문이 열리면서 담소중인 나를 받아 전치4주의 중상을 입혔는데, 

당시 X-ray 상엔 이상이 없어

불쌍한 기사의 처지를 감안하여

X-ray 촬영 비용까지 내가 부담하고

귀가한 다음날부터

나는 등뒤의 견갑골과 등 전반의 신경이 심한 손상으로

제대의 즐거움도 잊은채 전주 예수병원에서 4주간의 치료를 받았었고

,

이번에도 여수 돌산의 중앙분리 프라스틱대가 설치되어 있는

17번/77번 왕복 2차선 국도의 갓길을 라이딩 하던 중

대형 덤프트럭, 대형관광버스,승용차2대가 연거푸 지나간 후

중앙선의 프라스틱 분리대만을 피해 달려오던[운전자의 말] 

시골 초보 노인 운전자[나보다 어린]에게

뒷바퀴와 핸들을 연거푸 받히고

가드레일과 트럭을 두세번씩 받히다가

난 중심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갓길바닥에 우측 어깨부터 나 뒹굴고 말았다.

 

이 초보 기사는 날 치어 놓고도 몇십미터를 서행했고,

나는 부상중임에도 순간적으로 도주차량으로 판단

휴대폰을 왼손으로 꺼내어 차량과 갓길 차량바퀴 자국 등

현지 사고 발생 현장부터 촬영하니

 

그제서야 차량이 멈춰서고 기사가 내게로 달려 와서

날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는데 일어 날수가 없었다.

 

황급해진 기사는 벌벌 떨면서

네거리 마다 파랑색 신호인데도 자주 멈춰 서곤 하면서 

나를 전남병원 응급실로 운송.

 

처음엔 우측 어깨뼈 2개소 골절과 우측이삼두박근 타박상,

우측대퇴부의 타박상만이 손상된줄 알았고

병원 과장님이 전치3주 입원 수술가료의 진단으로

집이 서울이고 여수엔 간병 할 사람도 없어

서울 강남 삼성병원 응급실로 입원 X-ray와 CT촬영정밀검사 결과 

좌측늑골부와 콩팥도 손상됨을 확인 6~8주의 진단으로

삼성병원 비뇨기과와 입원중이던 혜민병원을 오가며 치료하다

가장 친한 친구인 최수호박사의 주선으로 

9월11일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가료중임.

 

조속한 완쾌를 위해 노력중 이므로

완쾌 후엔 다시 라이딩이 시작 될것이다.

 

잔차를 타면서 사람과 도로 손상 부위를 피하다가 넘어지는 사고는 당했어도

차량에 받히는 사고는 처음이었으나

그간 열심히 체련장에서 운동한 덕분인지

머리부상이나 다른 병신이 될만한 부상이 아님을 천만 다행으로 여기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국도상엔 초보운전자 보다도 더 무서운 음주운전자가 있으니

아무리 조심해서 라이딩을 해도 불가 항력적인 사고가 항상 도시리고 있음을 새삼 일깨워 준다.

 

                                                               사고를 낸 소형 트럭

                                                       바퀴자국

                                                           내 잔차와 나 뒹군 물병

                                   [베낭옆 주머니에 꽂혀있던 물병 하나는 사고의 충격으로 우측 풀속으로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