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백두대간

애당~곰넘이재~고직령(1,231m)~구룡산정상(1,345.7m)~도래기재~옥돌봉(1,275m)~박달령~오전약수관광지[백두대간 제47구간/2015년4월21]

Auolelius 2015. 4. 22. 21:39

일교차가 컸지만

등산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출발지부터 임도를 따라서

능선인 곰넘이재까지 오르는 길이 꽤나 길고

은근히 지치게 만든다.

난, 이런 임도나 도로를 따라서 걷는 등산은 질색인데,

백두대간 길엔 종종 나타난다.

곰넘이재에서 고직령을 지나

구룡산 정상까지는

평범한 등산로라서 별 어려움이 없다.

구룡산 정상에서 도래기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경사도 제법있고 산을 타는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구간에는 임도를 세번 만나게되는데

2,3번째 만나는 임도는 잠시 몇 걸음뿐이다.

도래기재까지 지루한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옥돌봉(옥석봉)으로 오르는 길엔

진달래길과 철쭉길이 연이어 나타나지만,

아직 살짝 몽오리만 올라 오고

간혹 몇 개씩 흉내만 낸 진달래꽃을 발견하게 된다.

550년 자란 철쭉나무가 신기하기도

(울타리로 보호하고 있는데,

더 오래되었는지도 모른다) 했다.

박달령을 지나 임도로 약 20m쯤 내려가다가

오전약수로 가는 내리막길을 내려 가려면

터널과도 흡사한 길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그길들엔 낙엽이 많이 쌓여서

발목, 아니 무릎까지 푸욱푹 빠지는 곳이

자주 나타나서 주의가 요망된다.

 

다른분들을 위한답시고

처음엔 발로 쓸어내려 보았지만,

감당하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다.

옥돌봉을 앞두고는 오전약수터에 넘 일찍 도착하여

무료하게 기다릴것 같아서 속도를 많이 줄였다.

그래도 세번째로 17시 11분에 하산해서

아직 오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며

세면하고

갖고 온 과일과 야채를 먹으며

18시 40분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고,

집에는 22시20분경에 도착해서 샤워로 몸을 풀었다.

오전약수는 탄산약수인듯

톡 쏘는 맛이 희한해서 두 이상을 퍼 마셨다.

사람이 늙으면 되도록 말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나 자신도 그런면에선 자유롭지 못하지만)

예정 등산지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모든 분들이 조용히 취침하고 있는데

유독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늙은이들은 뭔지...

거기다 신발까지 벗고

아예 슬리퍼로 바꿔 신고

한쪽 다리를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지껄여대는 몰상식한 분들 정신좀 차리시지...

자기들은 깨끗한 냄새없는 양말이라고

말할른지 모르지만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이다.

누군 그럴줄 몰라서 안하는줄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울나라 사람들이 비행기속에서도

이런 행동을 일삼는데,

심지어는 신발을 벗은채로

기내를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들 눈쌀을 찌푸리는...

이런류의 사람들이 고속버스나

열차속에서도

가끔 눈에 띠는데,

제발 이러지좀 말자.

따라서 나는 이런 저런 꼴 보기 싫어서

맨 앞자리를 선호한다.

오늘오전 10시54분부터 17시11분까지

6시간17분동안

30,169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