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청계산·양평군

알쏭달쏭한 양평군 청계산(3월13일)

Auolelius 2010. 3. 15. 07:36

약속했던 분들이 모두 중요한 사정들이 생겨

혼자서 탐방길에 올랐다.

 

양평군의 청계산은 알듯 모를듯 희한한 산이다.

 

중앙선 국수역에서 하차(9시57분)하여

오전10시10분 탐방시작

제1코스(신촌~청계산)로 형제봉까지 갈땐 눈이 녹아 질퍽한 흑색의 길이었는데,

형제봉을 지나서부턴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인데,

쌓인 눈이 녹질 않아서 아이젠 없인 갈수 없는 곳으로 급변했다.

정상에 오르니 꼭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감자떡과 오린지, 사과등으로 간단히 시장기를 때우고

서종면쪽으로 내려 가는데,

사람다닌 발자국도 몇 안되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기분 상큼한 눈길이 계속되었다.

설치된 밧줄이 넘 엉성하여

밧줄을 잡지 않고 아이젠에만 의지해서 하산하는데,

문득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과 부석사가 떠올라

방향을 틀어 송골고개~팔당공원묘원~목왕1,2,3리~부용1,2리~양수역쪽으로 내려 오는데

버스가 한대도 나타나질 않아서

그 먼길을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고 또 걸어서

양수역엔 오후3시40분에야 도착.

늦은 점심겸 저녁을 양수역앞 약200여미터 거리에 있는

근사한 연밭집에서

민물 매운탕(소)와 해물파전, 연잎으로 싼 찰밥을 시켜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결국 해물파전은 한쪽만 먹고 싸 달라고 하여

영주행 열차속에서 늦은 저녁과 14일 아침식사 대용으로 포식하였다.

이 식당은 가격도 저렴하고 미식가인 나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었다.

양수역앞 음식점중 최고.

외부 장식이 좀 그렇지만,

식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일품임.

 

양수역에서 용문역행 전동차를 타고

용문역에서 무궁화호로 영주에 도착하니 밤11시5분경.

시청부근의 찜질방 신세를 지고

일찍 서둘러 무섬마을과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을 탐방하고

오후 6시4분 무궁화호로 용문역착

석식후 전동차편으로 귀가하니 밤 12시 30분.

혼자서 여행하니 여러가지 신경쓰지 않고 

맘 내키는대로 아무데서나 쉬고 잘수 있어 편리했다.

 

 

 

 

 

 

 

                                           형제봉 표지석뒤 이정표에 베낭을 걸어 놓은 얌체들 (이런분들 때문에 이정표가 파손된다)

 

 

 

 

 

 

 

 

 

 

 

  

 

 

 

 

 

 

 

 

 

 

 

 

 

 

 

 

 

 

 

 

                                                                                연밭 식탁에서 바라본 풍경들

 

 

 

 

 

 

 

 

                                                                                            양수역